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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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Stop Social G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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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12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 시대가 창궐했다. 사실 현실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였지만 영화에서는 오래 전부터 다루던 소재였다. 최근 팬데믹 사태가 창궐하기 훨씬 전 ‘컨테이젼’과 ‘감기’라는 영화를 보면서 그져 좀비라는 소재를 발전시켜 영화를 만들었구나하고 재미로 봤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위의 영화를 보면서 건축설계에 종사하던 나는 단절되어 그래서 더욱 고립되어지고 무서워지는 도시와 개인공간에서의 공간연출을 무심히 보았던 기억이 난다. 본 전시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주제 ‘도시공간에서 COVID-19 이후의 공동체, 소통공간, 공유지 등에 대한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에의 제안’를 고민을 하던 중 위의 언급한 영화들을 다시 보면서 기억을 곱씹어 보기로 하였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안전한 공간은 사적인 공간인 자신의 집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집안에서 고립되어 버린다면 전혀 다른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도시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모든 구조를 이루는 요소들이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유기적 관계 안에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바이러스 시대가 창궐하면서 새로운 생활패턴이 도래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생활행동패턴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먼저 우리가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바이러스로 인해 컨택트시대에서 언컨택트시대로 들어가면서 앞으로 미래에도 계속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이자 생활거리인 1m*1m는 지속될 것이고 이런 운동은 계속 번져 결국엔 미래의 사회에서 인간이 반드시 행하여야 할 마치 규범과 같이 될 것이라 예상하며 표현해 보았다. 더욱이 지속과 더불어 발생되는 단절을 한정된 공간에서 표현하고자 하였다. 좁고 긴 불편한 공간을 지나면서 불편한 공간감과 사방으로 펼쳐지는 무한한 그리드 1m*1m 공간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본다.

작가 본인의 건축적 언어 혹은 철학의 뿌리는 Italian Architecture의 Rationalism에 있고, 대한민국에서 그것을 적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No Decorazione’ 즉, 장식 없애기 운동은 말 그대로 기능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합리주의의 정신이다. 부르주아로 표방되는 장식의 곡선을 탈피한 직선은 작가 본인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던 중 작가 본인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던 이탈리안 건축가 Andrea Branzi에 의해 발표된 Archizoom의 ‘No Stop City (1969)’ 즉, 무한한 도시는 건축적 언어를 잘 나타내줌과 동시에 도시의 가치와 이상향 그리고 비전 및 이데올로기를 다룬 일종의 이론이자 운동이었고, 작가 본인은 이것을 본 프로젝트에 적용시키고자 하였다.

 

* 우리는 팬데믹 이후 초래되어지는 미래를 언컨택트시대의 단절로 부터 야기되는 Virus City = Closed City = Grid City 로 Survival Grid = Social Grid = Epidemic Grid 로 명명하고자 하며, 이런 것들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극대화시키기 위해 단순 기하학과 반복시스템을 활용하고자 한다.

 

- 작가노트 원호성 -